
리스나 장기렌트가 끝나면 차를 그냥 돌려주고 끝, 이 아닙니다. 인수·반납·재리스 세 갈래 중 하나를 골라야 하죠. 그런데 대부분 "그때 가서 생각하지" 하고 넘어갑니다. 사실 이 선택의 유불리는 계약할 때 이미 정해진 '잔가' 하나로 거의 갈립니다. 그래서 인기 수입차 10종의 **만기 인수가(=계약 시 보장 잔가)**를 타죠 견적엔진으로 실측했습니다.
산출 조건 (전 차종 동일): 운용리스 · 60개월 · 연 2만km · 보증금 0 · 선납금 0 · 공식 출고가 기준 · 2026-07-22 산출. 만기 인수가 = 최저 월납 견적의 잔가액(출고가 × 잔가율)입니다. 인수 시 취득세·명의이전 비용은 별도.
세 가지 선택, 언제 뭐가 유리한가
- 인수 — 계약서에 적힌 잔가(만기 인수가)로 내가 삽니다. 만기 시점 중고 시세 > 잔가일 때 이득(싸게 사서 타거나 되팔 수 있음). 애착이 있거나 상태가 좋을 때도.
- 반납 — 차를 금융사에 돌려주고 끝. 시세 < 잔가일 때 이득 — 감가 손실을 금융사가 떠안기 때문입니다. 리스의 핵심 장점이 바로 이 "감가 리스크 떠넘기기".
- 재리스 — 남은 잔가를 새 원금으로 다시 리스. 목돈 없이 계속 타고 싶을 때. 단, 새 계약이라 심사·조건이 다시 붙습니다.
인기 수입차 10종, 만기 인수가 실측
잔가율이 낮은(인수가가 싼) 순서입니다.
| 모델 | 출고가 | 잔가율 | 만기 인수가 | 성향 |
|---|---|---|---|---|
| 폭스바겐 ID.4 | 6,041만원 | 34% | 2,054만원 | 인수가 낮음 (EV) |
| BYD 씰 | 3,990만원 | 35% | 1,397만원 | 인수가 낮음 (EV) |
| 미니 에이스맨 | 5,800만원 | 39.5% | 2,291만원 | 인수가 낮음 (EV) |
| 테슬라 모델Y | 4,999만원 | 53% | 2,649만원 | 중간 (EV) |
| 볼보 XC60 | 6,570만원 | 54% | 3,548만원 | 중간 |
| BMW 3시리즈 | 6,080만원 | 57% | 3,466만원 | 중간 |
| 벤츠 GLC | 8,220만원 | 59% | 4,850만원 | 반납이 안전 |
| BMW 5시리즈 | 7,910만원 | 60% | 4,746만원 | 반납이 안전 |
| 벤츠 E클래스 | 7,750만원 | 62% | 4,805만원 | 반납이 안전 |
| BMW X3 | 6,940만원 | 63.5% | 4,407만원 | 반납이 안전 |
만기 인수가는 잔가액(출고가×잔가율), 만원 미만 반올림. 잔가율·잔가는 금융사·상품·조건마다 다릅니다 — 위 값은 각 모델 최저 월납 견적 기준입니다. 최저 월납을 주는 금융사와 잔가를 가장 높게 주는 금융사가 다를 수 있으니, 반납·인수 유불리를 최적화하려면 잔가가 가장 높은 상품도 별도로 확인하세요.

핵심 — 잔가율이 인수/반납을 가른다 (직관과 반대)
표를 보면 흔한 오해 하나가 깨집니다. "비싼 차를 인수하면 이득"이 아닙니다.
- 잔가율을 높게 잡은 차(E클래스 62%·X3 63.5%·5시리즈 60%): 만기 인수가가 4,400만~4,850만원입니다. 5년 탄 이 차들의 실제 중고 시세가 그만큼 나올까요? 대체로 아닙니다. 즉 금융사가 잔가를 후하게 잡아준 만큼, 반납해서 그 차액을 금융사에 떠넘기는 게 유리합니다.
- 잔가율을 낮게 잡은 차(씰 35%·ID.4 34%·에이스맨 39.5%): 만기 인수가가 1,400만~2,300만원으로 쌉니다. 만기 시세가 이보다 높으면 인수해서 이득을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단 전기차는 중고 시세도 빠르게 빠졌다는 지적이 있으니, **"싼 인수가 vs 더 싼 시세"**를 만기 시점 실제 시세로 꼭 따져야 합니다.
짚어둘 것 하나 — 잔가를 높게 잡으면 그만큼 리스 기간 월납이 낮아집니다(월납은 대략 '출고가 − 잔가'를 기간으로 나눈 값이라서요). 즉 잔가는 '감가를 지금 월납으로 나눠 내느냐, 만기에 목돈으로 정산하느냐'의 배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잔가 높은 차 골라 월납 아끼고 만기엔 반납" 같은 만능 전략은 없어요. 그리고 반납이냐 인수냐는 이미 낸 월납과 무관하게, 오직 만기 시세와 잔가의 비교로만 결정됩니다 — 이미 낸 돈은 어느 쪽을 골라도 똑같이 나간 돈이니까요.
한 줄로: 잔가가 높은 차는 반납, 낮은 차는 인수 검토. 그리고 이 잔가는 계약 시점에 이미 정해집니다 — 만기의 선택은 사실 계약할 때 시작됩니다.
재리스는 언제?
목돈(인수가)을 낼 여유는 없는데 그 차를 계속 타고 싶다면 재리스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은 잔가를 원금으로 다시 리스하니 월납은 처음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죠. 다만 새 계약이라 금리·심사가 다시 적용되고, 차는 이미 5년 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정리 — 계약 전에 봐야 할 것
- 잔가율을 확인하세요. 높게 잡혔으면 만기에 반납이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감가 리스크 회피).
- 인수를 염두에 뒀다면 잔가가 보수적인(낮은) 차 + 만기 시세 전망을 함께 보세요.
- 반납 예정이면 약정 주행거리·차량 상태 정산금을 미리 계산에 넣으세요.
- 어떤 선택이든, 출발점은 계약서의 잔가 한 줄입니다.
내 차종·조건의 잔가와 월 납입금은 타죠 견적 진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스·렌트·할부 중 뭐가 유리한지부터 고민이라면 그 글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리스가 끝나면 꼭 하나를 골라야 하나요?
네. 운용리스와 장기렌트는 만기에 인수(내가 사기)·반납(금융사에 돌려주기)·재리스(잔가를 원금으로 다시 리스)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중요한 건 인수 가격(잔가)이 계약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 만기 시세가 어떻든 그 값에 살 수 있습니다. (금융리스는 계약 구조상 사실상 인수가 전제입니다.)
Q. 재리스는 인수·반납과 뭐가 다른가요?
재리스는 만기에 남은 잔가를 새 원금으로 삼아 그 차를 다시 리스하는 것입니다. 목돈(인수가)을 내지 않고 같은 차를 계속 타고 싶을 때 선택하며, 원금이 줄어든 만큼 월납이 처음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새 계약이라 금리·심사가 다시 적용되고, 차는 이미 5년 이상 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인수(사서 소유)·반납(돌려주고 종료)과 달리 '계속 빌려 타기'인 셈입니다.
Q. 잔가가 높은 차는 왜 반납이 유리한가요?
잔가가 높다는 건 금융사가 그 차의 5년 뒤 가치를 후하게 봤다는 뜻입니다. 만기에 실제 중고 시세가 잔가보다 낮으면, 그 차액 손실은 반납할 경우 금융사가 떠안습니다. 반대로 인수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셈이죠. 그래서 잔가를 공격적으로 높게 잡은 차일수록 반납이 안전합니다. 잔가가 보수적으로 낮게 잡힌 차는 만기 시세가 잔가보다 높을 여지가 있어 인수를 검토할 만합니다.
Q. 전기차는 인수가가 싸던데, 인수하면 이득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기차는 잔가율이 낮게 잡혀 만기 인수가가 저렴하지만, 중고 시세도 내연기관차보다 빠르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싼 인수가'보다 '더 싼 시세'라면 인수가 손해일 수 있어요. 시세는 시점·모델별 편차가 크니, 인수 여부는 반드시 만기 시점의 실제 중고 시세와 비교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Q. 인수가 말고 추가로 드는 비용이 있나요?
있습니다. 인수 시 잔가액에 대한 취득세와 명의이전 비용이 별도로 듭니다. 또 반납할 때는 약정 주행거리 초과분·차량 손상에 대한 정산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재리스는 잔가를 새 원금으로 다시 리스하는 것이라 별도 심사가 필요합니다.
Q. 만기 인수가는 어떻게 미리 알 수 있나요?
계약서에 '잔존가치(잔가)'로 명시됩니다. 이 값이 곧 만기 인수가예요. 계약 전에 잔가율(출고가 대비 잔가 비율)을 확인하면, 만기에 인수가 유리한 차인지 반납이 유리한 차인지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내 차종·조건의 잔가는 견적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